통합신당·자유신당 충청권서 2위 다툼 치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6호 08면

올 4월 총선에서는 충청권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강원도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우세했다. 이는 중앙SUNDAY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의뢰해 21~24일 충청·인천·강원도의 16개 지역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6768명(지역구 평균 4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충청·인천·강원 지역 16곳 총선 여론조사

충청권에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가칭)과 통합신당이 한나라당 후보를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도 여론조사에서 미미한 수치에 머물렀던 자유신당은 충청권에서는 정당 후보 지지도가 2위에 오른 지역구도 나왔다.

대전의 경우 통합신당 이상민(유성), 김원웅(대덕) 두 의원은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이 예상된다.

당선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에 대한 유권자 반응은 차가웠다. ‘잘못한 편’이란 응답이 36.4%로 ‘잘한 편’(20.7%)보다 높았고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51.5%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으로 옮긴 김학원 의원(부여-청양)은 낙승이 예상된다. 의원 평가와 교체 여부 등 모든 질문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신당 김낙성 의원(당진)도 인물 경쟁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신당 서재관 의원(제천-단양)은 고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46.8%)에 비해 통합신당 지지율(5.2%)이 크게 뒤졌고 지역 유권자 2명 중 1명이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용희 의원(보은-옥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잘한 편’이란 응답이 33.1%로 ‘잘못한 편’(19.4%)보다 높았지만 ‘교체해야 한다’가 42.5%에 달했다. 선호 인물 지지율은 16.9%로 한나라당 예비후보인 심규철 전 의원(16.5%)과 비슷했다.

인천의 경우 통합신당 안영근(남을), 문병호(부평갑) 두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와 힘든 승부를 펼쳐야 할 것 같다. 교체 요구가 높은 편이고 선호 인물에서도 현역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나라당 중진(3선)인 이윤성(남동갑), 황우여(연수), 이경재(서-강화을) 의원은 경쟁자보다 많이 앞섰다. 그럼에도 ‘교체해야 한다’는 수치가 더 높았다.

강원도에선 통합신당 조일현 의원(홍천-횡성)이 ‘잘한 편’이란 응답(47.5%)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에 뒤졌고 선호 인물에선 황영철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의 추격을 받는다.

한나라당 허천 의원(춘천)은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 크게 앞서고 있지만, 교체 요구가 48.8%로 높은 편이다. 선호 인물에서도 류종수 전 춘천시장(창조한국당)과 별로 차이가 없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은 낙관적 전망이 가능한 데 비해, 무소속 최연희 의원(동해-삼척)은 개인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 나온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권역별 조사 대상 지역은 17대 총선에서 미세한 승부가 벌어졌던 곳과 3선 이상 중진 의원 지역으로 구분, 선정했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으며, 최소 401명(인천 서-강화을)에서 최대 440명(대전 유성)까지였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9~4.7%포인트이며, 질문지 작성과 면접 과정에서 비표본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관련 여론조사 게시판 보러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