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패>인천 내항문학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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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시낭송회를 가집니다.』 인천시내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문학인들의 모임인 「내항문학회」(회장 鄭世薰)가 인천시민들의 인기(?)문화단체로 뿌리내리고 있다.
73년「경기 시문학 동인회」라는 명칭으로 발족한 뒤 78년 대학생 문학도 모임인 「묵시동인회(默示同人會)」와 합쳐져 지금은 회원 27명의 인천지역 최대 문학동인회로 성장한 이 모임이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매년 여섯차 례 열고 있는시낭송회.월미도 문화의 거리 또는 월미도~팔미도를 오가는 코스모스 유람선 등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시낭송회는 이미 비문학인들에게까지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인천시 주요 문학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회원들의 창작시 발표에 이어 시민들이 희미한 기억속에 남아있는 중.고교시절 읊조렸던 애시(愛詩)를 낭송하거나 직접 창작한시를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읽어내려가는 「시민 시낭송회」는 전국노래자랑대회를 방불케할 만큼 성황을 이룬다.
의사.교사.언론인등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낭송회 참여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창작시 모음집을 즉석에서 나눠주며 시민들의 참여를유도하고 있다.회원들은 또 시민들이 좋은 시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매년 1천부씩 발간하고 있는 문학집을 인 천시내 도서관은 물론 금융기관.동사무소 민원실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鄭회장은 『단지 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기 시작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제는 시집을 발간하는 시인으로서도 손색이 없을정도』라며 『시를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032)(512)3787.
〈鄭 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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