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봄소식 위성방송-MBC"아침만들기"3월 첫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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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국내방송에도 위성생방송 시대가 열린다.MBC『생방송 아침만들기』는 오는 3월6일 국내방송프로로는 처음으로 독도.마라도.고성 통일전망대.지리산 천왕봉을 통신위성(인텔샛)과 연결,동시 생방송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외국에서 열린 스포츠나 긴급외신뉴스를 해당국가 방송사의 협조아래 위성으로 생중계한 적은 많았으나 국내에서 자체기술만으로 위성생방송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MBC는 지난 20일 한국통신이 위성생방송에 필수장비인 이동위성중계기 SNG(Satellite News Gathering)를 처음 도입하자,그 첫 활용케이스로『생방송 아침만들기』특집을 시도하는 것.
전송거리가 짧아 장거리 생방송일 경우 중계차를 1백㎞간격으로동원해 릴레이전송을 해야하고 도서지방은 생방송이 불가능한 기존마이크로웨이브 중계방식과 달리,SNG는 어디서든 전파만 쏘면 곧장 위성과 연결되므로 훨씬 신속한 보도가 가 능하다.CNN이생생히 현장을 잡아 중계한 걸프전,OJ심슨 추격전등은 SNG를활용한 대표적인 예.
국내방송에도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왔으나 워낙 고가여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침만들기』는 한국통신이 들여온 SNG 3대중 2대를 써서마이크로웨이브로는 생방송이 불가능했던 독도와 지형이 험준해 5단계 릴레이로 전송해야했던 고성 통일전망대,마라도를 쉽게 연결하게 된 것이다.
6일 아침7시40분부터「한반도 대종단」이란 부제로 90분간 특별연장방송될 이 프로는 국내 첫 위성생방송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국토의 최북단.최동단.최남단을 동시에 연결,봄소식을 안방에 전하기로 했다.
제작자 안택호PD는『SNG도입으로 국내방송에서 생방송의 시공간적 제약이 사라지게 됐다』며『위성생방송이 활성화되면 시청자들은 더욱 신속한 보도는 물론 지금껏 보지 못했던 벽지를 방송으로 보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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