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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영화>바보들의 행진/아빠 비밀은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바보들의 행진" Y대 철학과에 재학중인 병태는 그룹미팅을 통해 같은 또래의 H대 불문학과 재학생 영자를 알게 된다.급격히 전래된 서구문명의 영향을 받고 성장해온 이들 70년대식의 젊은이들은 캠퍼스.
가정,그리고 기존 사회의 벽과 부닥쳐가면서 고뇌한 다.그러나 그들의 이런 고뇌는 우직스러울 정도의 해학과 자조를 띠면서도 좀 더 밝고 명랑한 내일을 위해 성장한다.병태와 영자 사이에는어떤 사랑의 약속도 없다.그들은 만나고 대화하고,그리고 병태는좀더 큰 성장을 위해 입대하게 된다 .감독 하길종,각본 최인호,주연 윤문섭.하재영.이영옥.
***편부슬하서 자란 딸 다이안은… ***『아빠 비밀은 없어』〈KBS2 아침11시10분〉 수석졸업에 국비 장학생으로 뽑혀영국으로 유학가게 된 다이안 코트는 편부슬하에서 컸으나 부녀지간엔 무슨 얘기든 할 수 있는 비밀이 없는 사이다.로이드는 아버지가 해외파견중이라 누나집에 얹혀 살며 고등학교 졸업후 뭘할지 진로도 정하 지 못했으나 심성이 바르고 책임감이 있어 다들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인데 우상격인 다이안한테 반해 졸업파티에 같이 가자고 해 동급생들이 모두 놀란다.두사람은 조심스럽게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한편 다이안의 아버지 코트는세상에 둘도 없는 딸이 남자친구한테 마음을 빼앗기는 걸 보고 좌불안석.거기다 탈세 및 횡령혐의로 세무조사까지 받게 돼 사면초가가 되자 다이안에게 로이드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는다.다이안은 갈등을 겪다 아버지말대로 헤어 지자고 한뒤가슴앓이를 심하게 하게된다.감독 카메론 크로.주연 존 쿠색.아이오네 스카이.
***참교육 실천하는 교사의 모습그려 ***『열아홉 절망끝…』〈SBS 낮12시10분〉 입시지옥에 내몰려 방황하며 좌절하는청소년들과 참교육 실현이라는 소박한 꿈을 꾸다 교단에서 쫓겨나는 교사의 모습을 통해 교육현실을 돌이켜 보게 하는 영화.
국어교사 임재철과 형수.준석,그리고 임재철의 동생인 채옥 등은 가르침과 배움을 나누는 사제지간.임재철과 준석간의 갈등은 사랑으로 해소되고 형수와 준석,채옥간의 우정은 오직 입시만을 위한 교육속에서 오히려 더욱 깊어간다.그러나 입시 위주의 열악한 교육환경속에서 이들이 겪어야만 하는좌절은 결국 해직교사라는또다른 아픔을 낳는다.
이 영화는 이들이 겪어야만 하는 절망과 아픔이 사랑으로 승화되기 전에 좌절되는 현실을 담담한 화면에 투영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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