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전화로 드는 건강보험 10년 간 붙박이 보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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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전화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건강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아 보험료도 비교적 저렴하고 건강 진단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런 간편함 때문에 종신보험·연금보험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가입자가 늘자 온라인 자동차보험사까지 이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교보AXA 자동차보험’이 최근 내놓은 ‘늘 당신 곁에 사랑보험’이 그 첫 상품이다.

◇대상과 특징=20~50세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상해와 질병을 보장한다.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장해 시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상해로 치료받을 경우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를, 입원치료 시에는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월납입료는 최저 2만2300원, 10년 만기 때 1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것이 장점=상당수 다이렉트 보험은 1~5년마다 계약을 갱신한다. 그 시점의 나이가 기준이 되는 탓에 자연히 보험료는 오른다. 이 때문에 처음 싼 가격에 덜컥 가입했다가 보험 갱신 때마다 납입료가 큰 폭으로 올라 낭패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상품은 10년 만기의 장기 보험이라 그런 걱정을 덜 수 있다. 처음 보험료가 확정되면 10년간 같은 액수의 보험료를 낸다는 의미다. 또 변동금리에 따라 만기지급금이 결정되는 상품들과 달리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100만원을 확정 지급한다.

◇이 점은 고려해야=건강진단 절차가 없어 간편하긴 하지만 가입 연령은 50세까지로 제한된다. 또 의료비를 지급하는 비슷한 성격의 다른 보험 상품에 이미 가입돼 있다면 중복 가입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 보험금을 중복해 주는 게 아니라 손해액만큼만 보험사들이 분담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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