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자 입학문 갈수록 좁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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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직업전문학교(1년 과정)에 고졸 이하 저학력자들의 입학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의 전문대졸 이상 입학생은 지난 2000년 5.3%에서 20001년 7.4%, 2002년 8.2%, 2003년 13.2%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신청자 1만3천3백26명중 22.5%를 차지했다.

정선직업전문학교의 대졸자 비율은 지난해 32.3%에서 올해 40.5%로 커졌으며 강릉직업전문학교는 작년 90명이던 대졸자가 올해 135명이 합격해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정선직업전문학교는 올부터 관광게이밍과의 입학자격을 전문대졸 이상자로 제한했는가 하면, 강릉직업전문학교는 2002년부터 고학력자 대상의 고급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직업전문학교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것은 높은 취업률 때문으로 군입대.상급학교 진학 등을 제외한 순수 취업 희망자의 95%이상이 수료 즉시 골라서 취업하고 있다.

인력공단 훈련계획부 김창명(45)씨는 "청년실업이 계속되는 한 고학력자의 지원으로 저학력자의 입학 기회가 날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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