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능력 평가는 교육부 개발 중인 ‘공인시험’ 활용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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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2가 고3이 되는 2013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할 영어능력평가시험은 2009년 말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시험 방식과 평가 문제의 내용은 현재 확정된 게 없다. 한 해 네 차례 이상 상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문제은행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복수의 응시 기회를 준다는 기본 원칙만 정해졌을 뿐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2009년부터 시범실시 예정인 국가 공인 영어능력평가시험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시험은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4개 영역이다. 모든 영역시험을 한 번에 치를지 아니면 1, 2차로 나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험 방식은 토익이나 토플 시험처럼 인터넷 기반 시험(Internet-Based Test) 형식이다. 시험 결과는 등급으로 주어진다. 대입 성적을 대체하기 위해 고교생용 시험은 4~7등급 정도로 나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험은 대학이나 고교에서 본다. 시험장마다 30~40명이 동시에 치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된다. 교육부 심은석 교육과정정책관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인증 시험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가장 큰 차이는 능력평가시험이 초·중·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된다는 것”이라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어인증 시험은 외국에서 개발한 3개(TOEIC, TOEFL, G-TELP)와 국내 인증시험 5개(TEPS, PELT, FLEX, TOSEL, TESL)를 포함해 모두 8개다. 2006년을 기준으로 초·중·고교생 56만여 명이 응시했다.

교육부는 최근 인수위원회에 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에 대학과 평가원·EBS 등이 참여하는 한국영어능력평가재단을 설립하고, 재단에서 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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