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만 내면 첫사랑 찾아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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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000위안(약 15만원)으로 '첫사랑'을 만나보세요."

중국에서 흘러간 첫사랑을 만나게 해주는 사설 업체들이 내건 구호다. 이들은 첫사랑의 애틋한 정을 되새겨 보고 싶은 중년 남녀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사업은 '대박'이 터졌다.

홍콩경제일보는 최근 "첫사랑을 찾아주는 업체들이 '정보서비스센터'(信息服務中心)란 간판을 내걸고 난징(南京)을 비롯해 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와 저장(浙江).장쑤(江蘇).푸젠(福建) 등 각지에서 성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1인당 경비는 1000~2000위안이 기본. 조사 비용이 많을 경우엔 5000~6000위안까지 받는다.

30~40대의 기혼 여성들이 첫사랑 찾기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객의 8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이들 대부분은 '젊은 날의 아름다운 꿈을 회상하기 위해서' 서비스 센터를 찾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첫사랑 만남이 자칫 불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이에 대해 이들 업체는 ▶평화로운 가정을 깨뜨릴 위험이 있거나▶불순한 동기로 판명될 경우에는 사건 접수를 거절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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