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서브프라임 쇼크’ 어디까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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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 ‘펀드런(펀드 대량 환매사태)’ 우려에 휩싸인 하루였다. 전 세계 증권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한국 증시도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54포인트(4.43%) 떨어진 1609.0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7.07포인트(5.69%) 하락한 614.80으로 끝났다. 코스피 하락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컸다. 당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으로 6.93% 하락했다. 이날 급락으로 41조8323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올 들어서만 모두 154조5735억원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프로그램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세계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시작부터 곤두박질했다. 유럽 증시가 9·11 테러 후 가장 큰 폭인 5~7% 급락한 게 컸다. 인도 증시는 한때 10%가 넘게 떨어져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일본·중국·홍콩·대만 증시도 5~9% 하락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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