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서커스의 정상 '볼쇼이' 내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1919년 이후 지금껏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 앙코르 공연이다. 1부 시작과 함께 16마리의 스피츠가 애교를 부린다. 앞다리를 번쩍 들고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관객의 눈길을 앗아간다. 20m 높이의 공중에서 펼쳐지는 줄타기는 스릴감이 넘친다. 2부에선 수마트라 호랑이 공연이 단연 돋보인다. 15마리의 호랑이가 "으흥!'하고 질러대는 울음은 소름이 오싹 끼칠 정도다. 그렇지만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닐 때는 귀엽기 짝이 없다. 불붙은 링을 통과하기도 하고, 뱀처럼 유연하게 장애물을 통과하기도 한다. 3월 4일까지 KBS 88체육관. 02-786-313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