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디자인 단순하고 무늬는 화려하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자연 친화적이면서 예스러운 멋을 풍기는 복고풍 스타일이 커튼인테리어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자연회귀와 중세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등장하면서 모던하고 장식적인 분위기가 퇴조하고있다. 이에따라 아프리카의 원시림을 연상케하는 돌.숲등의 형태와 색상,안개 낀듯한 색조 또한 유행되고 있다.이와 함께 체크.줄 무늬 등이 선호되고 있으며 특히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문양을 대표하는 장미꽃을 주제로 한 무늬가 성행하고 있다 .
또 필리핀 원주민의 뚝뚝 끊어지는 커터 무늬,일본식 무늬,아프리카 원주민의 검으면서도 푸른듯한 색조등 민족적 색채가 강한색상과 모양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커튼의 재질은 예전 한복이나 이불 커버로 많이 쓰이던 양단과비슷한 다마스크 패턴과 벨벳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또 올이성기고 까실까실한 마직이 많이 사용되고 금색도 인기다.
커튼은 상단부에 장식용으로 늘어뜨리는 밸런스가 사라지는등 단순화되고 있다.무늬가 다양해지되 커튼 자체가 복잡해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커튼 걸이로는 별다른 장식이 없는 나무막대나 유럽 중세무사들의 칼을 상징하는 모양이 많이 쓰이고 커튼 홀더로는 금빛액세서리가 주로 사용돼 자연스럽고 고풍스런 맛을 풍긴다.
한편 전문가들은 커튼의 올바른 선택.사용과 관련,철따라 커튼을 바꾸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조언한다.
가구.벽면.바닥등 전반적인 주거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해 색상이나 천을 선택하면 두껍든 얇든 사시사철 사용할 수 있으며 외국의 경우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새로운 분위기를 원할 경우 커튼 걸이나 홀더 등 액세서리만 바꿔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明〉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