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유임" 백악관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월 20일로 임기가 끝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유임시킬 방침이라고 클레어 부캔 백악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부캔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린스펀을 유임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다음달로 78세가 되는 그린스펀 의장은 오는 6월 20일 의장직 임기가 만료되며, FRB 이사직은 2006년 2월 1일로 만료된다. 다섯번째 연임이 확정될 경우 2008년까지 의장직을 계속 맡게 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초 부시 대통령이 감세안을 추진했을 때 "이 시점에서 성장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고 발언해 부시 대통령의 17조달러 규모의 감세안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백악관은 당시 그린스펀 의장과 이런 의견 충돌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으며 지난해 4월 부시 대통령은 그린스펀 의장이 다시 임기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도 당시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할 경우 의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FRB 의장에 임명됐으며 조지 부시.빌 클린턴 등 대통령이 계속 바뀌는 가운데에서도 그 자리를 계속 맡아왔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