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검찰 안팎에서 '김영일 리스트'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金의원이 검찰에서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쓴 상당수 의원의 이름을 불었고, 검찰이 이 명단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적 의원들의 혐의를 밝히면서 "金의원이 진술한 게 더 있다" "다음달 6일께 정치인에 대한 커다란 줄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정작 '김영일 리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검 수사진은 정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金의원이 상당수 정치인의 이름을 털어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을 위해 불법 자금을 모금한 자신을 놔두고 개인적인 불법 자금을 받은 서청원 의원의 석방만을 위해 노력한 당에 대한 배신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과 金의원 간에 수사 협조를 대가로 형량을 감면해주는 '거래'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