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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청각장애 치료-달팽이관이식술로 치료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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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현대의학의 발달로 농아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최근 십수년간 전세계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던 전농(全聾)환자들의 희망이 된 와우이식술.우리나라에서도 88년 첫 수술 이후 수술대상 환자의 범위를 넓혀오며 꾸준히 발전되고 있다.
와우(달팽이관)란 내이를 형성하는 나선상의 관으로 청각의 기본을 이루는 기관.
와우이식술은 전극을 와우표면 또는 내부에 이식하여 나선 신경절세포를 직접자극,뇌에서 이 자극을 소리로 인식하게 하는 것으로 와우의 기능을 대신하게 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다른 장기이식과는 달리 선천적으로 와우가 없는 환자는수술대상에서 제외되며 나선신경절 세포가 정상의 10%이상 존재하는 경우에 성공률이 높다.
또한 보청기로 상당한 효과를 보는 환자는 제외되고 난청이 점점 진행,청력상실이 예견되는 경우 상실되기 전에 수술해야 한다. 수술전▲철저한 청각평가▲부모상담▲전농으로 인한 언어.인지.
감정의 와해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따라서 이비인후과 의사.
청각 전문가.음성언어 병리학자.정신의학자.난청재활 전문가로 구성된 와우이식팀이 필요하며 가족과 교사의 역할도 매 우 중요하다. 수술대상환자중 태어나서 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이 수화만 해온 사람보다는 소리를 듣고 말을 해봤거나 입술을 따라읽던 사람이 수술후 결과가 좋다.
수술후 성과가 좋은 경우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환자나 보호자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수술보다 더 중요한과정이 수술후의 장기간 재활교육이라는 점.
특히 수술후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인 환경음에 대한 인식은 쉽게 이루어지나,음성언어를 구별해내는 것은 장기간 재활교육에 의해서만 달성 될 수 있다.
수술시간은 3~4시간,비용은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선.
黃世喜 본사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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