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간 요리 '푸아그라' 퇴출 위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프랑스의 '진미'인 거위 간 요리 '푸아그라'(Foie gras)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퇴출 명령'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24일 보도했다. 이유는 EU가 푸아그라 생산과정에서 불가피한 '강제적 사료 먹이기' 금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EU가 만든 사육동물보호에 관한 지침은 "고통을 수반하는 방법으로 동물을 사육하지 말라"고 규정한다. 문제는 푸아그라 재료인 거위 간을 만들려면 거위가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푸아그라는 거위 주둥이에 깔때기를 꽂고 강제로 콩을 먹여 '과영양'으로 인한 인공 간경화를 일으킨 다음, 10배 이상 부풀려진 간으로 만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