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禁煙전쟁-교육.한의사회등서 무료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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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육청과 사회단체가 흡연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방요법인 금연침(禁煙鍼)시술까지 실시하며 금연전쟁을 벌이고있어 청소년들의 흡연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한의사회경기도지부(지부장 강한성).경원대 한의과대학.학교보건협회 경기도지부등은 도내 2백35개 중고교생들의 40%가 흡연 경험을 갖고 있는등 청소년들의 흡연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일선교사들 의 지적에 따라 1차로 금연을 희망하는 9개교 남녀고교생 5백93명(여학생32명 포함)을 대상으로 무료 금연침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한의사회 경기도지부소속 한의사들의 지도아래 경원대 한의대생 42명(9개팀)이 8일부터 시행하는 금연침시술방법은 담배끊기를원하는 고교생들의 귀에 침을 놓는 것이다.
학생들은 한쪽귀에 크고 작은 7개의 침을 15분정도 꽂고 다른쪽 귀에는 테이프침(붙이는 침)을 3일간 붙이고 다니는 정도로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한창 공부에 열중해야될 고교생들중 상당수가 호기심등으로 담배를 배우고 나서 후회하고 있다는 일선학교 교사들의 지적에 따라 올해초 한의사회 경기도지부등과 공동으로 무료시술활동을 계획한 것.
흡연학생들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 학교나 가족.친구들에게 알려질 것을 두려워해 처음에는 신청을 기피했으나 각 학교의 교장과 지도교사들로부터『비밀을 절대보장하고 어떠한 불이익도받게하지 않겠다』는 설득에 따라 8일 현재 9개 교 남녀학생 5백93명이 신청한 것.
도 교육청은 앞으로 도내 2백35개 고교를 순회하며 학생들의금연을 계속 도울 계획이다.
[水原=趙廣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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