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분당선 소음 여전 철도청,삼성건설에 조사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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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해 9월 개통이후 말썽을 빚었던 분당선 지하철 차내 소음이 궤도안정으로 개통당시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아직도 서울시및 과천선보다 2~3㏈(데시벨)더 높아 여전히 시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도청이 삼성건설(주) 기술연구소에 용역을 의뢰,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분당선 전구간에서소음.진동을 조사한 결과로,시속80㎞ 운행시 최고 86.2㏈의차내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 지하철 2,3호선의 평균 소음도 83.3보다 2.9㏈,과천선의 84.4㏈보다 1.8㏈ 높은 것이며 이정도 소음이면 혈관수축 반응등 신체기능에 이상이 발생한다.90㏈에서 8시간이상 노출될 경우에는 영구난청(永久難聽)이 될 위험도 있 다.
이때문에 소음진동규제법 시행규칙에는 주거지역의 확성기.공사장소음등 각종 생활소음의 규제기준이 시간대.소음의 종류에 따라 45~80㏈이하로 규정돼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음이 85㏈이 넘는 곳은 복정~경원역간 2백m와 미금~오리역간 8백m구간,80~85㏈인 곳은 복정~경원역간 2천1백m.수서~복정역간 2천5백m등 10개 지역 14㎞ 구간이다.
철도청은 분당선 지하터널 궤도 노반이 콘크리트로 돼있어 서울시나 과천선의 자갈도상과는 달리 열차와 궤도의 마찰음이 차내에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소음의 원인을 분석했다.
〈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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