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V3社 스타들 시시콜콜 상품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스타들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상품화하자」.
KBS-2TV 『톱스타 인생극장』 『연예가 중계』,MBC TV 『스타쇼』등 스타들의 화제를 다루는 TV프로그램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드라마 또는 쇼.오락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스타를 탄생시키는데 만족하던 방송사들이 최근 스타와 연예계 화제를 소재로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재생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MBC 『스타쇼』와 KBS-2TV 『톱스타 인생극장』은 스타급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과 연예활동 스케줄 등을 공개하는데 앞장선 프로그램.매회 스타 1명씩을 초대해 꾸미는 MBC『스타쇼』엔 이미 신은경.구본승.신승훈.이휘재등 신세대 스타들이 차례로 출연해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을 소개한 바 있다.KBS-2TV 『톱스타 인생극장』도 스타들의 생활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는 것은 마찬가지.
최근에는 슈퍼모델 홍진경이 화제의 연예인을 밀착 취재하는 코너가 신설돼 가수 노사연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고 여성 듀엣 코코의 해체설 사실여부를 확인 보도했다.
한편 KBS-2TV 『연예가중계』가 연예정보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힌데 이어 SBS는 최근 심야시간대에 성인 취향의 본격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생방송 한밤의 TV연예』(진행 이계진.심혜진)를 신설했다.
9일 첫 방영될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는 「스타23시」「리포터 특공작전」「이밤의 스타」등 코너를 통해 각종 연예정보를제공한다는 방침.
이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충용PD는 『생방송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가장 최근의 연예화제를 소개하는 한편 중계차를 동원,화제의 현장을 생생히 중계하겠다』고 밝혔다.
본격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KBS 『TV는 사랑을 싣고』『밤과 음악사이』,MBC 『김한길과 사람들』등 토크쇼 형태의 성인대상 프로그램 역시 스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활 이면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역시 「도루묵 소녀」 이경실을 내세워 스타들의 사생활 공간을 소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실정이다. 스타와 연예계 화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중파 방송 외에 앞으로 케이블TV와 영화산업 발전등 다양한경로를 통한 스타탄생이 예고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정보와 화제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쇼』『톱스타 인생극장』등에서 드러났듯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듣고 있는 연예인 중복 출연과 식상한 화제,억지 스타만들기등은 방송사가 풀어야 할 향후의 과제로 지적되고있다. 李殷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