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후 보름, 그는 지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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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힘이 없다’.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전 대우계열 사장을 만나고 한 말이다. 그러고 나서 다시 병상에 누웠다. 김 전 회장은 13일 오전 수행원 한 명만 대동한 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착, 곧바로 20층 ‘귀빈(VIP)’병동에서 신체 검사를 받았다. 지난해 말 사면된 지 보름 만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복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김 회장이 이전에 앓던 담석증이 재발한 것인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검사 결과를 봐야 수술을 할지, 며칠 요양만 하면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사면 직후 사나흘간 경주 힐튼호텔에 머물며 심신을 추슬렀다. 이후 서울 방배동 자택에 머물며 전 대우그룹 사장단 등 지인들을 만나며 활동 재개 여부를 고민해 왔다.

김 전 회장을 보필하는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김 회장이 99년 이후 장기 해외 체류할 당시에 위 절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 회장이 조만간 출국해 해외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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