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한·미 FTA 빨리 하자는 데 백번 공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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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얼굴) 대표는 14일 “우리 당의 목표는 맹목적으로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국민을 제대로 받들어 잘살고 행복한 국민을 만드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전체 당직자 조회에서 “국민이 우리에게 애정 어린 눈길을 주고 있지 않은데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스스로를 겸허히 반성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바뀐 모습을 보일 때 국민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편안케 할 수 있을지, 어떻게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줄 것인지, 어떻게 사교육 걱정을 덜어주고 노후 불안을 해소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것을 국민의 손에 쥐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애병필승(哀兵必勝·비분에 찬 병사들이 싸움에서 이긴다)’이란 고사를 인용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우리 몸을 던지는 아픔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면 국민이 우리를 반드시 따뜻이 안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FTA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문호를 열어놓고 세계시장 경쟁 체제에서 살아남자는 적극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경제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취지에 백번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내 1당으로서 FTA 비준에 따라 발생할 피해산업의 종사자들에 대한 대책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책임 있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한편 미국의 적극적 자세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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