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新黨 8.9일께 창당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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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金鍾泌)前민자당대표는 민자당 前당대회(7일)가 끝난 직후인 오는 8일이나 9일께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 탈당및 신당창당을 동시에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그러나 창당 작업이 영입대상 인사들의 소극적 반응등으 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金前대표가 추진하는 가칭「자유민주연합」은 박준규(朴浚圭)前국회의장이 창당준비위원장직을 맡되 金前대표나 朴前의장은 창당후 전면에 나서지 않고 후선(後線)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金前대표측은 노재봉(盧在鳳.민자.전국구)의원을 신당의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아래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盧의원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또 金전대표측의 최각규(崔珏圭)전부총리가 30일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방문,金.盧간의 회동을 우회적으로 제의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민주연합」은 지도체제와 관련,독자적인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해 총재-대표-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성 지도체제형태를 지양하고 의원내각제하의 정당처럼 집행위원회와 개별 상임위원회를 연결하는 사실상의 집단지도체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신당은 창당자금을 對국민모금형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金前대표 측근들이 전했다.
金前대표측은 3월하순 이전에 창당대회를 갖는다는 계획아래 곧시내 강남구역삼동 성지하이츠 오피스텔에 창당준비위 사무실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黨대표문제와 관련,金前대표측는 자신은 원로등과 함께 2선에 머물고 비교적 젊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울 생각이나 金前대표 측근들은 당이 정착할 때까지는 金前대표가 직접 당의 얼굴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金前대표는 신현확(申鉉碻)전국무총리를 만난데 이어 설연휴기간을 이용,채문식(蔡汶植)前 국회의장과 유치송(柳致松)前 민한당총재등과 연쇄 접촉을 갖고 신당참여를 적극 권유,蔡.柳씨는 원칙적으로 金前대표의 노선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高道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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