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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大 지방선거 진기록 속출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오는 6월27일에 치러지는 4대 지방선거에서는 갖가지 진기록이 속출할 전망이다.
이는 이번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광역의회 의원,기초의회 의원을 같은 날에 뽑게돼 선거관리규모가 어떤 선거보다 커진데 따른 것이다.
유권자들도 기표소에 들어가 선거구마다 20명 가까이 될 입후보자 가운데「재목」감인 4명을 처음으로 한꺼번에 골라야하는 어려운 시험을 치르게된다.
29일 내무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대 선거용 법정인쇄물만 무게가 8천7백74t으로 추정돼 2.5t트럭으로 3천5백10대 분량이나 된다.
인쇄물은 수량으로는 17억8천3백여만장에 이르며 16절지로 길에 늘어놓는다고 할 때 1백78㎞가 돼 서울에서 충북 옥천까지 거리에 해당된다.
이 인쇄물 가운데 1백22만장,2백37t은 투표용지이며 나머지는 후보자당 4~5종으로 제한되어있는 개인 홍보물(선전벽보.
선거공보.전단.책자.명함형 인쇄물)이다.
입후보자와 선출자수에서도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내게된다.
시.도지사 15명,시장.군수.구청장 2백36명등 모두 5천4백21명을 동시에 뽑게되는 이번 선거는 경쟁률을 4.5대 1로잡을 때 2만4천여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선거권자는 전체 인구의 67.9%인 3천69만명이다.
중앙선관위의 선거관리 예산도 지난 91년3월의 시.군.구 기초의원선거때(3백18억원)보다 6배이상 많은 1천9백90억원이나 된다.
선거관리 인력도 91년 기초의원선거때(30만명)보다 3배이상많은 연인원 1백5만명이 필요하게되며 일부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한다. 개표소도 91년때는 2백98곳에 설치했으나 이번에는 6백곳으로 늘려야한다.
4가지 선거결과를 함께 개표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며 이렇게 늘려도 개표에 2~3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진짜「선량(選良)」을 뽑는 진기록을 남기는 일일 것이다.
〈金 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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