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重 서울사옥 現代반환 판결-韓重측“당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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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중공업(舊 현대양행)이 『79년 당시 한라건설(現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인수한 서울사옥(서울 청담동.16층 규모)과 부속토지 9천5백평을 현대산업개발에 되돌려주라』는 지난 26일 서울고법의 판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작년 7월로 누적적자 4천7백억원을 해소해 본격적인 홀로서기경영발판을 마련한 한국중공업으로서는 現시가 4천억원이 넘는 재산을 내줄 경우 경영에 어려움이 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사옥 바로 옆에 짓고 있는 대규모 빌딩 건립이 이번판결로 차질을 빚게 된데다 서울사옥이 16년동안 벌어들인 수백억원 상당의 임대료도 현대측에 돌려줘야 할 형편이다.
한중(韓重)측은 대법원에 상고하는등 법적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이번 판결은 민영화 추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한중임원들의 촉각을 세우게 하고 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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