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남아 군사력 증강해야-英방문 比 로물로 外務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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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브뤼셀=南禎鎬특파원]로베르토 로물로 필리핀외무장관은 25일미국정부가 동남아시아에서 군사력을 증강해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영국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영국을 방문한 로물로 장관은 광범위한 동아시아내 군비경쟁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 지역의 안정을 돕기 위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보다 큰 지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면서이같이 말했다.
필리핀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은 필리핀상원이 클라크공군기지와 수비크만 해군기지에 대한 대미(對美)임대를 끝내기로결정한후 지난 92년 동남아의 영구 군사기지에서 철수했었다.
이후 미국은 태국에 임시 군사기지 한곳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말레이시아도 동남아에서 미군의 존재에 반대해 왔다.
로물로장관은『동남아에서 미국의 존재는 세계의 경찰로서가 아니라 해상교통과 사활적인 상업적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강화돼야 할 것으로 필리핀은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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