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배구코트 이유있는 대학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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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슈퍼리그 4강중 3강이 대학.
올겨울 배구코트에 대학돌풍이 거센 가운데 사상 처음 대학 3강이 95슈퍼리그 4강에 오를 공산이 커 4강 진출팀의 향방에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돌풍의 트리오는 경기.한양.성균관대.24일까지 목포대회를마감한 결과 1차대회 6연승 무실세트의 경기대가 2차대회에서도지난해 대통령배 2위 고려증권과 럭키화재를 연파하고 8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2차대회에서 최강 현대자동차써비스에만 패했을 뿐 나란히 고려증권과 한전을 3-0으로 일축했다.
이들은 현대차써비스와도 팽팽한 접전 끝에 운영능력 미숙으로 졌을 뿐 내용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다.
대학팀의 분전은 개인기록에서도 나타나 블로킹에서 홍익대 방신봉(方信奉.1m98㎝)구준회(具俊會.1m96㎝)가 1,2위를 달리고 있고 서브에서는 신예 장병철(張秉哲.성균관대)이 1위다.또 공격에서는 「월드스타」김세진(金世鎭.한양대.2m) 이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대학이 왜 강한가.경기대는 지난해 실수가 잦았던 구본왕(具本王.2m2㎝)이 공격.수비에서 안정을 되찾으면서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고 있고,특히 무명의 세터 유종훈(兪宗勳)이 괄목할만한기량향상으로 공격의 젖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는 평가다.
한양대는 1차대회에서 신입생 최태웅(崔泰雄)의 적응력부족으로팀워크가 맞지 않아 고전했으나 목포대회부터는 예의 정확하고 빠른 토스로 공격을 뒷받침하고 있다.여기에 3차부터는 부상중인 센터 플레이어 신정섭(申政燮.2m)이 가세해 공격 의 메뉴도 다양화된다.
성균관대는 신진식(申珍植)을 축으로 한 전원이 공격능력을 갖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특히 권순찬(權順纘)을 정점으로 수비력이 견고하고 전원이 스카이서브를 구사하는등 공격력이 대단하다. 이처럼 대학강세가 점쳐지는 것은 실업팀이 좋은 선수를 확보하지 못한 반면 대학은 장병철(성균관대).최태웅.석진욱(石晋旭.이상 한양대)등 주전급을 대거 받아들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전력이 크게 보강된데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정신력에서도 대학이 실업을 압도,대학돌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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