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합창단 해체위기-지휘자 선임에 반발 단원들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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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가 상임지휘자 선임을 둘러싸고 선임철회를 요구하며 사표를 제출,농성을 벌인 시립합창단 단원들에 대해 전원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어서 시립합창단이 해체위기에 몰리는등 파문이 확산될전망이다.
인천시는 26일 인천시의 상임지휘자 선임에 반발,최근 사표를제출한 시립합창단원들이 2~3일내로 현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62명 전원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관련,『합창단원들이 절차상 하자가 없는 지휘자의 임명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거부한채 일괄사표를 제출하고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시립예술단의 위상을 해치고 지휘체계를 혼란케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인천시의 지휘자선임과 관련,안성완(安城完.35.대책위원장)씨등 시립합창단원들은 『인천시가 단원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자격미달인 음악인 崔모(41)씨를 선임,음악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며 단원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뒤 지난18일 시청에 몰려가농성을 벌였었다.
시관계자는 『선임된 崔씨는 인천출신으로 애향심을 갖고 시립합창단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돼 지휘자로 선임했다』며 『단원들이 사죄하고 직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단원들이 사표를 철회하더라도 주동자는 중징계할 방침이어서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金正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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