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시청료 점진적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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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영국 야당인 보수당이 연간 116파운드(약 23만원)에 달하는 공영 BBC방송의 시청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수당은 또 그동안 BBC에만 주었던 교육.예술.시사보도 등 공익 프로그램용 제작기금을 민영 방송사에도 나눠주기로 했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4일 보수당의 방송정책그룹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시청자들에게 케이블 채널 등 BBC의 여러 채널 중 희망하는 것을 고르게 하고 그 숫자에 따라 시청료를 차등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청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잖아도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오보 파문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BBC방송은 시청료마저 징수하지 못할 경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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