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特選-남태평양 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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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본섬이 경상도만하고 주위에 3백2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남태평양의 조용한 섬나라 피지.인구 76만명에 토착 원주민 피지인과 인도계가 거의 반반이며 1970년 영국으로부터독립한 나라다.
연평균기온이 섭씨 23~28도,여름철(12~2월)에 30도를웃도는 것이 하와이와 다르다고나 할까.
겨울(5~11월)에도 15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는천혜의 기후조건과 기다랗게 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의 바다선이 흡사 방파제 역할을 해 잔잔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한바다가 인상적이다.또한 썰물때는 깊지않은 산호 대(지역)가 물고기들의 낙원을 이룬다.그곳에서 노니는 고기가 정말 행복해 보이는 것은 나만의 감상일까.
서울에서 도쿄(東京)를 경유,9시간(하와이 가는 시간정도)쯤호주쪽으로 내려가면 남태평양 군도의 중심섬 피지에 이른다.
피지는 바다낚시꾼들의 천국이다.특히 요트를 이용한 바다낚시는골프를 좋아하는 나지만 골프보다 더 멋있는 낭만과 스릴을 느끼게 한다.요트를 타고 2~3시간 걸리는 주위의 많은 섬들도 바다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로 10분안팎이면 갈 수 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내려 온통 희고 부드러운 모래로 둘러싸인 곳에서 모두 벗어젖히고 선탠을 하는 기분은 아주 그만이다.
피지는 골프광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피지에는 6개의 골프장이 있다.그중 퍼시픽 하버리조트 안에 있는 골프장이 유명하다.
피지의 수도인 수바에서 30분거리에 긴 해변을 끼고 1백60여만평(여의도의 2배)에 조성된 퍼시픽 하버 국제 리조트 단지는여러 갈래인 수로를 따라 특성있게 꾸며져 있다.골프 치는 사람이 별로 없어 20달러만 내면 하루종일 쳐도 된다.
골프장 바로 옆에 보트를 탄 가족들이 오가고 단지 곳곳에 멋진 별장 형태의 집들이 늘어서 있다.
張英棋.한국콘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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