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라스.마이클 창 호주오픈테니스 4强서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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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적은 같은 미국이지만 그리스 이민 2세인 피트 샘프라스(24.세계랭킹 1위)와 중국 이민 2세인 마이클 창(22.6위)이 동.서양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샘프라스와 창은 24일 95호주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8강전에서 각각 라이벌 짐 쿠리어(미국.9위)와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3-2,3-0으로 제압하고 26일 결승진출을 다툰다.
〈관계기사 40面〉 샘프라스의 부모 소테리오와 조지아는 모두그리스인으로 샘프라스의 경기때마다 스탠드에서는 그리스 국기가 물결친다.
창은 코치를 맡고있는 중국인 아버지 칼의 영향을 받아 중국과홍콩에서 열리는 투어대회에는 잊지않고 참가하는 동양 테니스의 영웅이다.
중국과 홍콩의 팬들은 창의 중국식 이름을 부르며 열광한다.
샘프라스와 창은 지금까지 14차례 맞붙어 7승7패로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루고 있어 이번 대결에서 진정한 승부를 가리자는 자세다.
17세이던 8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해 세계를 놀라게했던 창은당시 2회전에서 샘프라스와 처음 맞붙어 3-0(6-1,6-1,6-1)의 완승을 거뒀다.이후 창이 5연승을 거둬 일방적인 리드를 지켰으나 샘프라스가 정상권에 진입한 90년 말 이후에는 전세가 역전,92년 립톤 키비스케인오픈에서 창이 2-0으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샘프라스가 7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창은 2주전 전초전으로 치러진 시범경기 결승에서 샘프라스를 3-1로 꺾고 우승,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이번 대회 들어 거의 실수가 없는 완벽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승부는 예측할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두선수가 보여준 기록도 막상막하다.샘프라스는 서브에이스와 발리포인트등 서비스와 네트플레이에서 앞서 있고,창은 범실과 스트로크 부문에서 샘프라스를 능가하고 있다.
멜버른=辛聖恩특파원 사 진=金炯洙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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