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량 절반줄인 쓰레기 실명제-파주 안산빌라 주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쓰레기실명제를 아시나요.』 8개동 연립주택에 60가구 2백40여 주민이 거주하는 파주군법원읍가야3리 안산빌라에서는 이색적인「쓰레기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쓰레기실명제란 각 가정에서 분리수거해 내다버리는 쓰레기수거봉투 앞면에 자신이 사는 가구의 동과 호수를 적어 쓰레기의 출처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들은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해 12월말 주민회의를 열어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 해 마을환경이 더러워지고 이웃끼리 쓰레기로 인한 불신풍조를 막기 위해 종량제 시행 첫날부터 이 제도를 운영키로 결의하고 지난 1일부터시행에 나섰다.
주민들은 요즘 관리사무소에서 쓰레기봉투를 구입할때 아예 봉투에다 동.호수를 먼저 명기하고 있다.
실명제 실시 10여일이 될때까지만해도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사례도 있었으나 요즘들어「쓰레기실명제」가 정착되면서쓰레기무단투기행위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실명제로 인해 가정마다 쓰레기배출량도 서로 알 수 있게되자 쓰레기배출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이 단지의 쓰레기 배출량이 실명제 실시전보다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이 마을 자치회장 김양순(金養順.48)씨는『주민들이 쓰레기실명제에 적극 호응해줘 쓰레기종량제가 실시 1개월도 되기전에 완전히 정착됐다』며 『앞으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벌여 나가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헌옷등을 모아 고아원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全益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