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機 국산화 적극추진-민간 공동개발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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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형항공기에 이어 헬機(회전익)도 정부지원아래 민간이 공동으로 국산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중형항공기조합 결성으로 일단 민간항공기(고정익)개발이 궤도진입을 하게 됨에 따라 헬기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키로 방침을 정했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3월중 개발타당성에 대한조사용역을 산업연구원등 전문연구기관에 의뢰,결과 가 나오는 대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헬기 개발비는 4억달러로 1백석급 중형항공기의3분의1이하이며 軍과 정부수요는 물론 국내 민간수요도 많아 경제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민간헬기보급대수는 1백여대나 일본은 이미 3천여대로 보편화돼 있어 국내수요만으로도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발방식은 중형항공기처럼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되 제3의 기술선을 잡거나 또는 국내업체와 선진메이커가 곧바로 컨소시엄을이뤄 개발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따라 연말이나 내년초면 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주도권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참여 예상업체는 현대기술개발.대한항공.삼성항공.대우중공업등이다. 현대기술개발은 미쓰비시로부터 부품을 도입,BK117을 조립.생산해오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500MD를 면허생산,軍에 공급한데 이어 블랙호크기도 면허생산하고 있다.
또 삼성항공은 88년부터 벨412,212기의 주요부품을 생산.공급해 왔고 지난해 유러콥터프랑스사와 기술제휴,14인승 도핀헬기의 조립.생산에 들어갔었다.
대우중공업은 국방부로부터 경전투헬기 주계약자로 지정받아 헬기면허생산을 추진중이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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