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일반분양분 최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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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상반기에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역발전 여지가 많아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24만가구에 이른다. 서울 2만5000가구, 수도권 11만가구, 지방 10만5000가구다.

서울에선 올해 본격적으로 분양하는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잠실 3, 4단지가 나온다. 이들 단지는 2600~36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대단지이고 일반분양분은 각각 500가구 안팎이다.

청담.도곡지구에선 개나리 2, 3차에 이어 개나리1차.신도곡.도곡주공2차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5월 분양된 도곡주공1차는 서울 동시분양 사상 최고의 경쟁률(43.5평형 4795대 1)을 보였다.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은 화성 동탄지구와 고양 풍동지구. 태안지구 옆에 있고 수원 영통, 용인 서천.흥덕.상갈.구갈2.보라, 오산 운암.세교지구 등과 가까운 동탄지구에선 5월께 8개 업체가 시범단지로 5000여가구를 동시분양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다. 수도권 전철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주거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일산 신도시 북동 측에 위치한 풍동지구 일반분양분은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2개 단지 1300여가구다.

지방에선 오는 4월 고속철도가 개통하는 충남 천안.아산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의 하나인 충북 청원군 일대 분양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천안.아산에서 1만8000여가구,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5000여가구가 나온다. 지난달 초 오창단지에서 처음 분양된 대우자동차판매 단지는 3순위까지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전체적인 청약경쟁률은 높지 않더라도 인기지역 단지엔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무주택 우선공급분이 75%로 늘어나 무주택 세대주들의 당첨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지역발전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 목적의 청약엔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입주 전에 분양권을 팔지 못하기 때문에 2~3년 뒤 입주 후의 미래가치를 따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개발 호재 등이 있더라도 지역에 따라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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