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시장 전망 "4월이 청약 경기 분수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7면

전문가들은 3~4월이 향후 분양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데다 총선을 끼고 있어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설업계는 시장 회복에 기대를 거는 반면 전문가들은 현 수준의 안정 쪽에 무게를 둔다.

업계는 정부가 총선 이후에는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해 규제의 끈을 풀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하는 눈치다.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도 이런 기대에 포함된다.

대우건설 장성각 상무는 "지방은 가수요가 분양시장을 이끌기 때문에 투기과열지구가 풀려야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져 계약자들이 몰린다"며 "규제가 풀릴 경우 분양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외주건 김신조 대표는 "악성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어 분양시장도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3월 용산 시티파크와 4월 잠실주공 4단지의 청약 결과에 따라 시장의 회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분양원가 공개 등의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분양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청약 규제가 많고, 올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종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