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손길승 이사 퇴진案 주총에 상정여부 결론 못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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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손길승 회장 등 3명이 SK(주)의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SK 텔레콤도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의 사퇴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SK 텔레콤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참여연대가 주주제안한 최태원·손길승 이사의 자진 사퇴권고안을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4일 이사회를 재개키로 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최·손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본인의사 확인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24일 오후 5시 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이 주총 안건 채택을 거부하면 이사회 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양측의 마찰도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최·손 두 이사가 물러나야 한다며,지난달 30일 주주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참여연대의 주주제안에 총 1백54만여주를 가진 국내외 주주 51명(펀드포함)이 참여하였으며,이는 의결권의 2.1%에 해당된다.

한편 회사측은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이사는 사내(조정남)·사외(남상구·김대식·변대규)등 모두 4명이며,이들에 대한 교체나 재선임 여부도 24일 이사회때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SK 텔레콤의 주총은 다음달 12일 열린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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