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에어컨 신제품 출시 … 예약판매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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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에어컨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예약 판매전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전면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한 하우젠 에어컨 신제품 ‘바람의 여신Ⅱ’(사진)를 내놓고 14일부터 3월 말까지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에어컨 시장 1위 업체인 LG전자도 휘센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9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2008년형 신제품은 스탠드형 24종, 벽걸이형 25종 등 모두 49종이다. 전면 패널이 앞뒤로 오가며 여닫혀 상부와 좌우 3면으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전면 슬라이딩 방식을 채용해 냉방력을 강화했다. 직선 냉풍구에서만 바람을 내뿜던 기존 제품에 비해 냉방 속도(32도의 실내공기를 25도까지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가 약 15% 줄었다. 활성산소 중화와 알레르기 물질 제거에 효능이 있는 ‘수퍼청정기능’에 담배연기·환경호르몬 등 발암 물질을 제거하는 ‘DNA필터’를 적용한 것도 색다르다. 디자인 측면에선 실내 온도 변화에 따라 발광색이 바뀌는 ‘무드 라이팅’을 도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 회사 윤백(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올해 가정용 에어컨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20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예약 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일반 출고가보다 30만~100만원 싸게 에어컨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예약 판매 기간 중 가격은 스탠드형 1개와 벽걸이용 1개 또는 2개로 짜인 ‘홈 멀티 패키지’가 220만~450만원대, 스탠드형은 130만~190만원대, 벽걸이형은 70만~80만원대다. 예약 판매는 전국의 삼성전자 대리점과 대형 할인매장, 백화점 등에서 한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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