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경기침체 땐 성장에 역점 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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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데 대통령이 가진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盧대통령은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과의 대담(매일경제신문 24일자 보도)에서 "기업은 어떤 정부가 지배하는 지역으로 옮길지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보다 기업이 강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盧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니 (기업들이) '반기업정책으로 나오면 재미없다'고 딱딱 예고하면서 '그러면 우리가 당신을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정치자금 바람 때문에 쑥 들어갔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계속 정부에 대해 경고해 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盧대통령은 "기업은 우리 사회의 핵심적 조직으로 누구도 기업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 명예회장의 "성장을 우선할 것이냐"는 질문에 盧대통령은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깨지 않는 게 목표이나 경기침체 때는 성장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지금은) 경기를 잘 관리하고 성장잠재력 확충에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 盧대통령은 또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보다 세금에 의해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등의 시장친화적 정책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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