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지구촌 도움의 손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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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일본 지진 피해복구를 지원할 美고위대표단을 일본에 급파하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노스리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행한 연설에서일본이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것과 관련,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일본에 체류중인 존 샬리카시빌리 美합참의장을 통해 주일(駐日)미군을 지진 피해 복구지원에 동원하라고 지 시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AP=本社特約] ○…프랑스와 이탈리아등 유럽국가들은 구조반과 장비등을 파견하겠다고 제의했으며 영국.독일도 日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생존자 수색을 위해 60명으로 구성된 구조반과 함께 6t의 장비와 탐지견및 첨단 수색장비등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도 1백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탐지견.비상약품등을 보낼 예정. 또 이탈리아는 내진(耐震)시설이 돼있는 건물들의 붕괴원인을 규명키 위해 전문가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도 일본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도 마다하지않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정부는 이날 체첸사태에도 불구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고 구조단을 일본에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
러시아 민방위부는 극동지방의 구조대 20명이 장비를 갖추고 일본으로 출발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고베(神戶)의 러시아유학생들이 대피요청을 해올 경우 본국으로 후송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리펑(李鵬)총리는 이날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일본총리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新華통신이 보도.
李총리는 효과적인 피해복구와 시민들의 정상생활 복귀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軍긴급구조대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스라엘軍 긴급구조대는 지난 88년12월 지진때문에 5만여명이 사망했던 아르메니아에 파견돼 구조작업을 펼친바 있다.
대만의 해외화교문제위원회는 日지진피해지역에 거주하는 대만인들과 일본인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3백90만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나라시마 라오총리는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를 표명한뒤『인도의 능력이 닿는 한 기꺼이 일본정부의 피해복구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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