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안전지대 없는 日 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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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주변과 산리쿠(三陸)앞바다 지진에 이어 돌연 도시부를 엄습한 간사이(關西)대지진으로 열도 전체가 지진 활동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매그니튜드(M)7.2며 산리쿠 앞바다에서는 M 8급 지진이 예상된다.시즈오카(靜岡).쓰루가(敦賀)灣을 지진발생 예상지역으로 하는 도카이(東海)지진은 언제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이렇게 되면 지진 안전지대가 일 본열도 어디에도 없는 셈이다.
잇단 지진에 지진학자들은『일본열도는 지진활동기에 들어갔다』며한층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백년간 일본의 태평양연안에서는 거대지진에 의한 M 8전후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그러나 M 7.4이상의 대지진은78년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의 지진이후 한번도 일어나지 않아조용한 상태가 계속됐다.
그런데 93년 1월 구시로(釧路)앞바다 지진을 시작으로 93년7월 홋카이도 남서 앞바다 지진,지난해 10월 홋카이도 동북앞바다 지진,12월 산리쿠 앞바다 지진 등이 연달아 발생했다.
산리쿠 앞바다 지진은 홋카이도 지진에 연동해 일 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지진예지(豫知)연락회 소속의 미조우에 메구미(溝上惠)도쿄대교수는 홋카이도 일대의 지진발생 상황을 분석,『산리쿠 앞바다에서 M8급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활발해지고 있는 홋카이도.동북지방지진과 상당히 떨어진 것이다.진원이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지진예지연락회 아오키(靑木治三)나고야대 교수는『일본열도밑에 자리잡은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은 인접해 있 어 상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東京=李錫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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