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 엘리베이터ㆍ에스컬레이터 '올 스톱'

중앙일보

입력

서울역사를 떠받치고 있는 지지대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일부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이 보름 넘게 중단되고 있다고 YTN이 보도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아직도 정확한 원인이나 문제의 심각성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KTX와 새마을호 열차 등을 탈 수 있는 서울역 지상 플랫폼 입구의 장애인과 노약자용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이용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기 점검 결과 시설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터 아래의 지지대 밑바닥은 1㎝ 정도 허공에 붕 떠 있다. 승강기 이음매와 지지대 곳곳에서도 비슷한 균열 조짐이 발견됐다.

YTN에 따르면, 철도공사 측은 균열의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서울역 바로 옆에서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서울역사 건설 공사다. 최근 터파기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그 충격 때문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잦은 열차 운행에 따른 심한 진동이다.

철도공사는 뒤늦게 외부 감리 단체의 정밀 진단을 받기로 했지만 검사 결과는 이달 말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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