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삼보컴퓨터 연결 경영대학원과정 첨단 원격화상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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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컴퓨터와 통신을 이용,학교에 나가지 않고 회사에서 대학원공부를 할 수 있는 첨단원격화상(畵象)강의(Video Conference)가 국내 최초로 실시됐다.
연세대학교와 삼보컴퓨터(대표 李正植)는 공동으로 화상강의시스템을 개발,12일 오후2시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삼보컴퓨터 서울논현동 삼정빌딩등 4곳을 연결,동시에 과장이상급 35명을 대상으로 화상강의를 개통했다.
이번 화상강의는 경영학대학원과정(MBA)을 교과목으로 3개월간 주3회,오전 8시부터 2시간씩 진행된다.
이날 실시된 화상강의는 연세대 화상강의룸에서 송자(宋梓)총장이『안녕하십니까.화상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43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인사하자 논현동 삼정빌딩에서 이용태(李龍兌)삼보컴퓨터 회장이『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화면이 잘보입니다』라고 답변을 하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宋총장의「세계화시대의 경쟁전략」이란 강의가 이어졌고 이 내용은 삼보컴퓨터 서울서대문구냉천동 빌딩에서 11명과 삼정빌딩 6명,경기도안산 본사 16명등 35명에게 동시에 전해졌다. 연세대-삼보컴퓨터간 화상강의는 연세대캠퍼스와 삼보의 사업장3곳에 대형모니터와 비디오카메라가 갖춰진 화상강의실을 설치,전용통신회선으로 연결해 구성했다.〈中央日報 94年10月14日字33面 보도〉 또 냉천동 빌딩의 중계기를 통해 초당 15개의 화면이 전송되는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교수는 강의실 대형 모니터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수업을 진행하며 동시에 학생들은 회사 강의실 모니터로 교수의 모습을,다른 모니터로는 자료를 볼 수 있어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보컴퓨터가 화상강의를 추진한 것은 학교와 사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어 교통난으로 뺏기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착상에서다.
삼보는 이 과정을 과장이상 관리자 전원에게 필수로 수강토록 하고 있으며 점차 사원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 강의를 수료하는 직원에게 인사고과에 가점을 줄 방침이다. 화상강의를 준비한 삼보컴퓨터 송권식(宋權植)차장은『화상강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없앨뿐 아니라 기업문화도 바꿀 수있는 것』이라며『앞으로 원격화상시스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말했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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