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내려가야 돈번다-신형 주식投信 日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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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가(株價)가 내려가면 돈을 벌고 올라가면 손해를 보는 신형주식투자신탁이 일본에서 나와 화제다.
닛코(日興)증권과 닛코증권투자신탁이 펀드의 가치를 나타내는 기준가격이 주식시세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주식투자신탁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판매한다고 최근 발표한 것.보통의 주식투신을 갖고 있는 투자가는 이 펀드를 구입하면 주식시세가 내려가도 손실을 어느정도 상쇄할수 있다.
신상품의 이름은 「리버스 트렌드 오픈」으로 구입.매각이 자유롭게 돼있다.기간이 짧은 공사채(公社債)를 끼워넣으면서 동시에운용자산과 거의 같은 액수분의 주가지수선물을 매각기준으로 함으로써 기준가격이 주가지수와 거의 역행토록 돼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주식시세가 하락할수록 펀드의 재산가치가 늘어나는 것으로 통상의 주식투신과는 반대로 향후 주식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판단될 때가 매입의 호기(好機)가 된다.작년말 규제완화에 의해선물등 디리버티브(금융파생상품)의 투신운용이 인정된 것을 계기로 나온 신상품이다.
닛코그룹은 이와 동시에 기준가격이 주가지수 변동폭의 거의 2배크기로 변하는 추가형주식투신 「하이퍼 웨이브」도 판매한다는 것.가령 주가가 10% 오르거나 내리면 기준가격은 20%로 움직이도록 돼있다.주식시세의 진폭이 적을 때라도 비 교적 큰 가격변동을 실현할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모두가 돈벌수 있는 기회가 큰 대신 피해를 볼 가능성도 높은 소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상품」이다.노무라(野村),다이와(大和)증권등이 뒤따를 태세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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