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문20條 곧발표-鄧사후대비 언론통제 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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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劉尙哲특파원]중국정부는 덩샤오핑(鄧小平)사후에 예상되는 혼란에 대비,언론통제를 위해「신문 20條」를 발표할 것으로알려졌다.최근 홍콩언론들이 확인한 이「신문20條」는 15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전국선전공작회의(全國宣傳 工作會議)에서 통과될 예정으로 중국정부는 앞으로 보도금지된 중요뉴스의 발표나 비평성 기사게재,해외 매체와의 교류등을 엄격히 제한 또는감시하게 된다.
이와함께 앞으로 2년간 서적.신문등의 인쇄공장 건립이 금지된다. 또 순수 외국자본은 물론 합자에 의한 신문창간이 금지되며통신사업등도 새로운 통제정책에 따라 개방대상에서 빠지는등 그동안 확대일로를 치닫던 중국언론에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홍콩언론 일부에서는 鄧사후초래될지 모르는 사회혼란을 미리 막으려는 여론정지작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선 올해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중국이 국유기업 파산제도등을 강행할때 야기될 언론비판을 사전 봉쇄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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