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6관왕으로 종횡무진한 이세돌 9단이 확정적이다. 신인왕에선 꽤 많은 경쟁자가 있긴 하지만 초단으로 사상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한상훈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추어 기사상도 세계대회 우승자 강창배 7단이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기사상은 알 수 없다. 국내 여자대회 3관왕 루이나이웨이 9단과 세계대회 우승자 박지은 8단, 그리고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정관장배에서 막판 5연승으로 한국에 기적같이 우승을 안겨준 이민진 5단 중 누가 뽑힐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기록 부문(3개 부문)은 이미 발표가 났다. 영예의 최다승은 93승의 목진석 9단. 이창호 9단의 기록(91승)을 14년 만에 깨뜨린 것이라 더욱 값지다. 승률 1위(78%)와 연승 1위(27연승)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세돌 9단. 지난해도 바둑대상 3관왕을 차지하더니 올해도 3관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