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직업, 5~10년 후를 내다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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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는 장래성이다. 현재 인기 있는 학과가 평생 인기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반면 지금은 비인기 학과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인기 직업만 살펴봐도 그렇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로게이머나 와인 전문가인 소믈리에,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 등의 직업은 5~10년 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거나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직업들이다.

 전공을 선택할 때는 지금의 인기도는 물론 향후 5년~10년 후의 전망도 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같은 전망에 참고가 될만한 자료가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등은 5년 후 이공계 인기학과와 10년 후 고용 전망에 대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두 가지 자료를 토대로 미래의 인기직업과 관련 학과를 전망해보자.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이공계 직업 종사자 900명을 대상으로 인력 수요, 소득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5년 후 인력 수요가 늘어날 직업으로 항공기 조종사·컴퓨터 공학 기술자·자연 과학 연구원·전자 공학 기술자·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개 직업이 꼽혔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제사·영양사·생명 과학 연구원 등은 현재 인력 수요는 적지만 5년 후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산업안전 및 위험물 관리원, 선장·항해사 및 기관사 등은 현재 수요가 많지만 5년 후에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점화·발파 및 화약관리원, 농림어업관련 기술자, 지적 및 측량기술자 등은 현재도 수요가 많지 않지만 5년 후에도 줄어들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소득 면에서는 항공기 조종사, 컴퓨터 공학기술자, 재료 공학 기술자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업군은 현재도 소득이 많은 직종이지만 5년 후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영양사·비파괴 검사원·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등도 앞으로 소득이 늘어나게 될 직종으로 꼽혔다.

 직업 안정성에서는 현재는 물론 향우에도 좋을 직업은 항공기 조종사·환경 공학 기술자·관제사·비파괴 검사원 등이다. 현재는 좋지 않지만 5년 뒤 좋아질 직업은 시스템운영 관리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영양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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