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의원, 盧후보 비서실장때 굿머니서 3억 받아"

대검 중수부는 열린우리당 신계륜(申溪輪)의원이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이던 지난 대선 직전 대부업체인 굿머니 측에서 불법 자금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가 포착돼 그를 24일 불러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申의원은 2002년 12월 초 당시 굿머니 대표 김영훈(37)씨에게서 현금 3억원을 받아 이 중 5천만원만 영수증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후 金씨가 지난해 1~2월 申의원을 찾아가 굿머니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고 부탁하자 申의원은 "청탁성 돈이면 받지 않겠다"면서 2억원을 돌려주고 5천만원을 추가로 영수증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金씨가 "申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줬다"고 밝혔으나 申의원이 盧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점 등으로 미뤄 불법 대선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申의원은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을 놓고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을 받은 것처럼 검찰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金씨를 5백41억원을 사기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배임.사기)로 구속 수감했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측에서 2억5천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의원에게 23~24일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전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