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브·철벽 블로킹, 물오른 현대캐피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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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배구 'KT&G V-투어 2004' 대전대회(5차대회)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B조 첫 경기. 현대캐피탈은 불과 58분 만에 한전을 3-0으로 꺾었다. V-투어 개막 직전 사령탑을 교체했지만 불과 석달여 만에 김호철식 배구가 본궤도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6개의 서브에이스와 1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상대의 오픈공격은 블로킹으로 막는 '남자배구 승리방정식'에 충실한 승리였다.

세터 권영민(3서브에이스)이 목적타 서브로 한전을 흔들었고, 센터 방신봉(6블로킹)은 네트 상공을 봉쇄했다. 한전은 5개의 블로킹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레프트 장영기가 이끌었다. 키(1m88㎝)는 작지만 점프력이 좋은 장영기는 발과 스윙도 빨라 김호철식 빠른 배구에 가장 잘 적응했다. 백승헌.송인석을 제치고 주전으로 자리 잡은 장영기는 이날도 양팀을 통틀어 최다득점(13득점)을 기록했다.

공정배 한전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대해 "얼마 전 우리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던 팀인가 싶을 정도"라며 "수비가 좋아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쳐보인다"고 평가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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