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첫걸음은 교육-吳作棟 싱가포르총리 日誌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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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백30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싱가포르 최고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래플즈 중학교의 교육 이념은 그대로 오늘날의 싱가포르를 이해하는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본교의 정신과 전통은 세계를 향해 강인하고 자신감에 넘친 유능한 젊은이를 배출하는 것이며,무슨 일에든 최고를 추구하고 세컨드 베스트및 중류(中流)와는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현 총리인 고촉통(吳作棟)이 바로 이 학교의 졸업생.吳총리는 1인당 국민소득에서 영국을 뛰어넘은 싱가포르를 앞으로도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진입시키기 위해 『고도 기술을 지닌 엔지니어나 세계에서 통용되는 이코노미스트등 교 육수준이 높은 인재를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吳 총리는 최근 日닛케이 비즈니스誌와의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의 책무는 국민에게 다음 시대를 향한 과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교육이라는점을 강조했다.
그가 이처럼 교육을 제1로 앞세우는 이유는 싱가포르를 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한 고도 제조업국가로 탈바꿈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는 다시 말해 싱가포르를 최근 아시아 지역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거대 소비시장을 통괄하는 정보센 터로 부상시키겠다는 복안이기도 하다.『우리는 아시아에서의 지역화에 힘을 쏟고 있다.지역화란 아시아의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추진하는 것이다.국내총생산(GDP)을 능가하는 국민소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로부터 소득을 얻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싱가포르 국내는 어떻게 할 것인가.吳 총리에 따르면 두가지 방향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싱가포르를 생산중심의 경제에서 정보통신중심의 경제로 바꿔가는 것이다.예를 들어 국내의 전 사업소나 학교,그리고 가정을 光섬유통신으로 연결해 사회전체를 「토털 비즈니스 센터」로조직화한다는 것.
이와함께 기술수준이 낮은 제조부문은 해외투자로 연결시키면서 국내에서는 전자부품.디스크 드라이브.항공기부품.의료기기등 첨단기술제품 생산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물론 이 두가지는 고도의 첨단지식으로 무장된 노동력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吳 총리가싱가포르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국민교육을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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