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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 화초관리 습도유지 가장중요.난방기구 멀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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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심비디움.스킨다브서스.호야.행운목.관음죽.파키라.보세란(報歲蘭).포인세티아….
겨울철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분재식물로 신년을 맞는 가정을 푸르고 활기차게 가꿔보자.특히 겨울철은 난방으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워 이러한 분재식물들은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주는데도 제격. 화초 관리의 기본은 습도.온도.일조량 조절.특히 습도유지가 중요하다.원예가 임흥섭(아름꽃방).박성광(명동화원)씨로부터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분재화분의 겨울철 관리요령에 대해 들어본다. ◇심비디움.보세란=11월말부터 이듬해 4월에 걸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요즘 한창 인기있는 서양란의 일종인 심비디움과 동양란인 보세란은 70%이상의 높은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따라서 하루에 스프레이로 5~6회 가량 잎에 물을 뿌려주는게 좋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미리 떠놓은 섭씨 13도 정도의 물을 줘야한다는 점.습도유지를 위해 잎에 물을 주는 것과는 별도로 뿌리에도 수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은 금물이다.화분 윗부분의 식재토(植栽土)를 만져보아 뽀송뽀 송하면 물을흠뻑주는게 이상적이다.
실내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4~7일이 적당하며 화분에 물을 붓는 방법보다 물통에 화분을 3~5분 담갔다 꺼내는 침수법이 효과적이다.
침수법은 화산암 성분인 식재토에 스며있던 이산화탄소를 몰아내고 대신 산소를 주입시키기 때문에 식물 뿌리의 생장에 큰 보탬이 된다.
다른 화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 난(蘭)화분은 온풍기.스팀곁이나 위에 두면 안된다.습기가 부족해 잎이 메말라 버리기 때문이다.온도는 섭씨 18도 가량이 적당하며 섭씨 5도 이하가 되면 냉해를 입게 된다.일조량 또한 난의 관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오전 10시쯤 1~2시간 창가에 두어 간접광선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꽃의 향기가 좋고 빛깔 또한 고른 양상을띤다. 그러나 오후에는 반드시 다시 들여놔야 한다.또 난은 향일성(向日性)이기 때문에 햇빛 받는 부분을 주기적으로 바꿔야 균형적인 성장을 기할 수 있다.
생장 발육을 돕기위해 영양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하이포넥스.메네델과 같은 화학비료와 유박.부엽토.계분등의 유기질 비료로 분류되며 가까운 화원에서 한 봉지에 1천~3천원이면 구할 수 있다.
심비디움이나 보세란 화분의 가격은 5만~15만원.행운목이라고도 불리는 드라세나와 관음죽.파키라.몬스테라 등도 사무실이나 가정에 많이 있는데 전반적인 관리 요령은 난과 흡사하다.
◇포인세티아.군자란.연산홍=12월이면 파란 잎이 빨간 색으로변하는 특성상 「크리스마스 꽃」으로 지칭되는 포인세티아는 전형적인 단일(短日)식물로 높은 습도와 온도를 필요로 한다.
포인세티아 잎이 빨개지지 않는 경우는 어두운 곳에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하루 3~4시간은 흠뻑 햇빛을 받아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가능한한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게 좋다.가격은 5천~3만원.
수선화과에 속하는 군자란은 12월하순부터 1월에 걸쳐 꽃이 피는데 식재토가 흙이므로 물은 적게 햇빛은 많이 쬐야한다.
연산홍은 꽃이 진 화분을 추운 베란다에 놓아둬야 다음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너무 따뜻하게 보관하면 꽃눈이 잎눈으로변해 봄이 되도 꽃이 피지않는다.
그러나 물은 꾸준히 줘야하며 찬 공기가 뿌리에 직접 닿으면 얼 우려가 있으므로 얇은 천으로 화분을 감아주면 좋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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