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국제대회 6관왕 방수현-코펜하겐 마스터스 女單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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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방수현(方銖賢.22)이 올시즌 배드민턴의 대미를 장식하는 94코펜하겐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한국스포츠의 세모를 빛냈다.
방수현은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스웨덴의 림샤오킹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方은 이로써 아시안게임을 비롯,올시즌 여섯차례의 국제대회에서패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전승을 거두며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림샤오킹을비롯,중국의 예자오잉.한징나,덴마크의 카밀라 마틴등 세계 배드민턴의 강호들은 모두 方의 예리한 드롭샷에 무릎을 꿇었고 정상을 향한 길을 비켜줬다.
그러나 94년을 보내는 방수현에게도 한가지 아쉬움이 남아 있다.숙적인 인도네시아의 수시 수산티(23)의 벽을 넘지 못했던것이 올해도 풀지 못한 숙제다.方은 연초 코리아 오픈에서 수산티와 첫 대결,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영국오픈.월 드컵.인도네시아오픈등에서 잇따라 지면서 패전의 숫자를 더욱 늘리는 아픔을 겪었다.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도 패한 方은 단식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수산티가 준결승에서 의외로 패해 설욕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이후 수산티는 方을 의식한 탓인지 국제무대에서 교묘하게맞대결을 피해 갔다.따라서 方은 연말 단 한번이라도 수 산티를만났으면 하는 갈망을 안은채 한해를 보내게 됐다.
方은 내년 벽두부터 미뤄졌던 수산티와의 대결을 벌인다.우선 1월의 현대코리아오픈이 그동안 미뤄졌던 진검승부의 장이 될 전망이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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