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濠머독 스포츠계 1위-UPI통신 올해100大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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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 폭스TV社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63)이 올해 세계스포츠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뽑혔다.
머독은 UPI통신이 29일(한국시간) 선정,발표한 「94년 스포츠계를 움직인 100대 인물」에서 세계의 기라성같은 스포츠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호주출신 언론재벌인 머독은 올해부터 CBS를 제치고 美 프로풋볼(NFL) 독점중계권을 따낸데 이어 엄청난 수의 TV카메라를 동원하는 파격적인 중계방식을 도입했고,최대상금이 걸린 프로골프대회 창설에 나서는 등 맹활약을 보였다.
머독은 지난해 59위에 불과했었다.
2위로는 NFL커미셔너인 폴 태글리아브(지난해 6위)가 뽑혔고,3위로는 美프로농구(NBA) 커미셔너인 데이비드 스턴(2위)이 선정됐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터너스포츠의 테드 터너회장은 4위로 밀려났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지난해 13위에서 3단계 상승한 10위를 차지했다.
리처드 파운드 부위원장은 17위,마크 홀더 부위원장은 38위에 올랐으나 한국의 김운용(金雲龍)부위원장은 랭킹에 들지 못했다. 이밖에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도널드퍼 위원장은 지난해 3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구단주들 가운데는 NBA팀인 뉴욕 닉스와 북미하키리그(NHL)팀인 뉴욕 레인저스의 소유자인 찰스 돌란이 지난해 48위에서11위로 부상했다.
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야구)와 불스(농구)의 구단주인 제리라인스도프는 8위에서 13위로 하락했다.
현역선수들 중에선 새킬 오닐(NBA.올랜도 매직)이 최고인 62위,마이클 조던(야구.버밍햄 배런스)이 71위,그레그 노먼(프로골퍼)이 75위에 랭크됐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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